설백 달항아리雪白
공방의 기본이 되는 맑은 흰빛. 빛을 받는 쪽은 희게 빛나고 그늘진 쪽은 우윳빛으로 가라앉습니다.
큰 항아리는 물레 위에서 한 번에 올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윗사발과 아랫사발을 따로 빚고, 반쯤 굳었을 때 입을 맞춰 붙입니다. 붙인 자리가 가마 안에서 조금씩 틀어지며 생기는 비뚤어짐이 항아리마다 다른 얼굴이 됩니다.
같은 흙, 같은 옆선에서 출발해도 유약 두께와 가마 안 자리에 따라 빛깔이 갈립니다. 아래 네 가지를 기준으로 상담합니다.
공방의 기본이 되는 맑은 흰빛. 빛을 받는 쪽은 희게 빛나고 그늘진 쪽은 우윳빛으로 가라앉습니다.
유약을 조금 두껍게 올려 따뜻한 우윳빛이 돕니다. 나무 가구나 한지 조명 곁에 두기 좋습니다.
환원이 세게 걸린 자리에서 푸른 기가 비칩니다. 가마마다 빛이 달라 같은 색을 약속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나뭇재를 섞은 유약으로 잿빛이 감돌고, 몸이 조금 더 길게 선 형태입니다. 좁은 선반이나 현관에 어울립니다.
가격은 크기와 유약에 따라 상담 때 안내해 드립니다. 썸네일은 이 페이지의 3D 모델을 유약 색만 바꿔 렌더링한 이미지입니다.
단계마다 기다리는 시간이 깁니다. 주문하신 항아리가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지는 상담 때 알려 드립니다.
흙을 발로 밟고 손으로 치대 공기를 뺀 뒤, 물레에서 큰 사발 두 개를 빚습니다. 두 사발의 입 지름을 맞추는 일이 이 단계에서 가장 까다롭습니다.
가죽처럼 굳었을 때 두 사발을 맞대고 이음매를 손으로 쓸어 다듬습니다. 바람이 들지 않는 그늘에서 천천히 말려야 몸이 갈라지지 않습니다.
다 마른 항아리를 900도 안팎에서 굽습니다. 흙이 단단해져 손으로 들 수 있고, 유약을 고르게 빨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항아리를 거꾸로 들고 유약 통에 담갔다가 꺼냅니다. 굽 바닥에 묻은 유약은 깨끗이 닦아 가마 바닥에 들러붙지 않게 합니다.
1250도 안팎까지 올리고 가마 안 산소를 줄여 환원으로 굽습니다. 불을 끈 뒤에도 가마가 식을 때까지 며칠을 기다립니다. 문을 열기 전까지는 어떤 얼굴이 나올지 공방도 모릅니다.
결담요는 도예가 한 사람이 꾸리는 작은 작업실입니다. 흙을 말리는 선반과 유약 통, 가스가마 하나가 살림의 전부입니다. 주문하신 분이 항아리를 둘 자리와 쓰임을 먼저 듣고 크기와 빛깔을 정합니다.
맺을 결(結), 맑을 담(淡). 맑은 흙빛을 맺는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입니다. 공방 이름 뒤의 요(窯)는 가마를 뜻합니다.
가마가 비지 않으면 다음 주문을 받지 않습니다.
보내기 전에 앞뒤 사진을 보내 드리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음 가마를 기다리실 수 있습니다.
작업실 한쪽에 완성품 몇 점을 늘 둡니다. 예약하신 시간에는 다른 손님을 받지 않아 천천히 보실 수 있습니다.
가마 문을 여는 날에 맞춰 오시면 막 나온 항아리를 먼저 보실 수 있습니다. 날짜는 문의를 남기신 분께 따로 알려 드립니다.
전시가 정해지면 이곳에 장소와 기간을 올립니다.
데모 페이지라 지도와 주소는 그림으로만 표시했습니다.
놓을 자리의 넓이와 빛, 함께 둘 가구를 알려 주시면 크기와 빛깔을 맞춰 제안해 드립니다.
가마 일정과 앞선 주문에 따라 달라집니다. 상담 때 지금 차례를 확인해 대략의 시기를 알려 드립니다.
같은 흙과 유약을 써도 가마 안 자리마다 빛깔과 모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받으시기 전에 실물 사진을 먼저 보여 드립니다.
유약 표면에만 생기는 빙렬입니다. 몸은 멀쩡해서 쓰는 데 문제가 없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늘어납니다.
항아리는 나무 상자에 넣어 직접 가져다 드리거나 미술품 운송으로 보내 드립니다. 방법은 상담 때 함께 정합니다.
위의 3D 항아리와 컬렉션 썸네일은 모두 같은 모델입니다. 사람이 손으로 조각하지 않고, Python(bpy) 스크립트가 Blender를 화면 없이 실행해 모양과 유약을 만들었습니다. 썸네일은 페이지가 열릴 때 그 모델을 유약 색만 바꿔 한 장씩 렌더링한 것입니다.
make_jar.py에 적힌 (반지름, 높이) 21개 점이 옆모습입니다. 이 프로파일을 Screw 모디파이어로 360° 회전시키면 몸통이 생깁니다. 위 도면이 바로 그 점들입니다.
저주파 노이즈로 미세한 비대칭을 넣고, 유약의 광택 편차와 빙렬을 컬러·러프니스 텍스처에 구웠습니다. 빙렬은 Voronoi 셀의 모서리까지 거리로 그린 가는 선입니다.
서브디비전으로 촘촘해진 하이폴리의 굴곡을 노멀·AO 맵으로 베이크해 가벼운 로우폴리에 입히고, DRACO 압축 GLB로 내보냈습니다.